[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2일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점차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남 여수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의 금융정책 방향으로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가계부채 연착륙, 외환건전성 확보 등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향후 경제ㆍ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거시ㆍ미시적 정책대응을 강화하되, 가계의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시중 유동성의 안정적 관리, 가계 소득기반 확충, 서민금융 기반 강화, 금융 건전성 강화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건전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국내 은행의 대 유럽 차입금 비중과 유럽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가 전체의 30% 수준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취약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지난달 말 커미티드라인(마이너스대출 성격의 단기 외화차입선)으로 36억달러를 확보하고 최근 3개월간 9억6천만달러를 중장기로 차입하는 등 외화유동성 지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대주주의 위법행위 처벌을 강화하고 불법행위자의 은닉재산을 환수하는 등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