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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올해 무역성장률 전망 5.8%로 하향 조정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23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세계 무역 성장 전망치를 5.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WTO가 지난 4월 22일 발표한 전망치 6.5%보다 0.7%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무역 성장 전망치도 각각 하향조정됐다.

지난 4월 발표에서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진국의 무역 성장 전망치는 3.6%로, 개발도상국의 전망치는 9.5%에서 8.6% 각각 조정됐다.

WTO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최근 몇달 동안 세계 무역이 예상했던 것보다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선진국들이 일본의 지진 및 쓰나미 사태 여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가부채 상황, 현재 진행 중인 유로존의 국채 위기 등 강한 역풍을 받아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지금은 한 국가가 혼자 독자적인 조치를 취할 때가 아니라 세계 무역 시스템의 핵심 기능이 향후에도 계속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유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