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이 일어나도 프랑스 은행들은 문제없다고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22일(현지시간) 말했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프랑스 은행들이 그리스 국채를 100% 상각할 여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프랑스 2,3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은 그리스 재정위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무디스에 의해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는 등급이 유지됐지만 추가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받았다.
BNP 파리바 은행은 50억유로 규모의 국채에 투자한 상태이며,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은 그리스 현지은행을 통해 25억유로의 국채를 투자하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은 지난 6월초 무디스에 의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엠포리키 은행'을 그리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누아예 총재는 그리스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프랑스 은행들은 충격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프랑스 은행들에 대해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추가로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내 90개 은행을 대상으로 벌여 지난 7월 공개된 제2차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평가대상 전체 은행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982억 유로 중 프랑스 은행들은 8%(79억유로)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