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 정부는 채무를 50% 삭감하는 방안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정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언론에서 언급된 '질서있는 디폴트'에 대해 부인한 것이다.
엘리아스 모시알로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런 논의가 그리스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일부 언론은 유로존이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 허용, 유럽은행 자본재확충 통한 은행 대규모 지원,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대폭 확대(현재 4천400억유로→2조유로) 등으로 이뤄진 `그랜드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 구상은 민간채권단이 3천억유로가 넘는 채무 가운데 그리스 국채 50%를 디폴트처리하고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구제금융을 지원한다는 새로운 계획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 구상은 민간채권단이 3천억유로가 넘는 그리스 채무 가운데 그리스 국채 50%를 손실처리하도록 하고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구제금융을 지원한다는 새로운 계획에 따라 부분적인 그리스 디폴트를 허용하는 대신 유로존에 잔류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유로존 정상들이 지난 7월21일 합의한 원래의 그리스 2차 지원안은 EU·IMF 등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과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21% 상각하는 내용의 국채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