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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 인허가 4만가구 넘어... 분양시장 회복 '신호탄(?)'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지난달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4만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74.4%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8월까지 아파트 분양보증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지난 8월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총 4만856가구로 지난해 동월(1만4천888가구) 대비 174.4% 늘었고, 지난 7월(3만7천878가구)에 비하면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만5천288가구로 전월(8천742가구)에 비해 74.9% 늘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총 3만3천560가구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고, 85㎡ 초과 중대형은 7천296가구로 전체의 17.9%에도 못미쳤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총 2만4천765가구로 작년(7천231가구) 대비 242.5% 증가했고,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은 1만1천198가구로 전년 동월(4천200가구) 대비 166.6% 늘었으며, 단독ㆍ연립은 4천89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1.5%, 3년 평균 대비 47.1%가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인허가 물량이 증가한 것은 도시형 생활주택, 다세대ㆍ다가구의 건축기준 및 규제 완화로 수익형 부동산을 지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또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선전하면서 아파트 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의 인허가 물량이 늘면서 공동주택 분양보증 실적도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주택분양보증 실적은 총 10만가구(355건)로 전년 동기간의 5만4천가구(235건)에 비해 86%가량 늘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최근 분양물량 증가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분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전에 서둘러 분양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양 시기를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내놓는 '밀어내기식' 분양도 적지 않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실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불투명한데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악화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 여건이 더 나빠지기 전에 분양을 하겠다는 건설사가 많다"며 "장기간 분양을 못하면서 유동성이 악화돼 어쩔 수 없이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