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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의회, EFSF 역할 확대 승인... 담보제공 언급 안 돼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핀란드 의회가 28일(현지시간)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역할과 대출 여력 확대를 승인했다.

AP 통신 등은 이날 핀란드 의회가 EFSF 확대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3표, 반대 66표, 불참 31표 등으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의 동참으로 EFSF 확대안을 승인한 국가는 벨기에,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10개국으로 늘어났다.

핀란드는 그리스와 2차 구제금융 제공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담보를 제공받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담보제공은 이번 표결에서 전제 조건으로 언급되지 않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7월21일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EFSF 역할 확대 등에 합의했다. 정상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은 EFSF를 활용하기로 함에 따라 EFSF의 실질 대출 여력이 전체 기금규모인 4천400억유로로 증액돼야 한다. 이들 합의사항은 유로존 17개국의 승인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28일 핀란드에 이어 29일은 독일, 30일은 오스트리아와 에스토니아가 각각 표결하고,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몰타, 키프로스 등은 내달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