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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내구재 주문 한달 만에 소폭 감소세 전환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지난달 자동차 부문의 부진으로 한달만에 다시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주문은 18개월만에 최대폭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는 항공기 및 자동차 주문 급증 등에 힘입어 4.1%나 늘어났었다. 그러나 7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물론 감소세로 돌아서 미국 경제 침체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비해 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 증가)을 밑도는 것으로, 여전히 제조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 감소는 자동차 주문이 8.5%나 줄어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민간항공기 주문은 23.5%나 늘어 최근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송기기를 제외한 여타 내구재 주문도 0.1% 줄어들어 전달(0.7%)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 방산 관련 자본재 주문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