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최저 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5.4로 집계돼 8월의 45.2(수정치)에 비해 소폭 올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8월에 2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었고, 이번 달에도 겨우 0.2% 올라 지난달과 다를 바 없이 바닥을 기고 있다.
45.4로 나타난 이번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예측치 46.1에 못미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경기가 성장세를 보일 때 신뢰지수가 90 정도를 나타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앞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지수가 전월의 52.4에서 54로 올랐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는 34.3에서 32.5로 하락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리서치센터 이사는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에 급락했다가 찔끔 회복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향후 소득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소비지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