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지난 8월 금융시장이 불안으로 인해 기업들이 주식 발행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한 사례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자 기업들이 IPO를 연기해 지난달보다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90%나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기업들의 주식발행 규모는 1천82억원으로 지난달(3천704억원)보다 70.8% 줄었다. 유상증자는 791억원으로 21.5% 늘었지만, 기업공개(IPO)가 291억원으로 90.5% 감소했다.
특히 기업공개는 제이씨케미칼 168억원, 화진 123억원 2건에 불과했다.
8월 회사채 발행은 10조3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1985억원(27.1%) 늘었다.
일반 회사채는 4조2천706억원으로 2835억원(7.1%)가 늘었다. 은행채도 1조4844억원(125.1%) 늘어난 2조6천707억원이었고, 자산유동화증권(1조364억원) 발행은 전달보다 무려 386% 늘어났다. 반면 금융채(2조3천345억원)는 지난달보다 3928억원 발행이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는 대기업 발행액이 4조2천700억원으로 전체의 99.99%였고, 중소기업은 6억원에 그쳤다.
신용등급이 A등급 이상인 발행액이 4조300억원으로 전체의 94.4%였고 BBB 등급은 5.9%, BB 등급 이하는 전혀 없었다.
일반사채는 4조2천400억원으로 전체의 99.3%에 달했다. 전환사채(CB) 등 주식 관련 사채는 30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92조5천1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주식발행은 7조1천억원으로 1조3069억원(22.4%) 늘어났다. IPO는 1조9458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조2322억원(38.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유상증자는 5조1909억원으로 2조5391억원(95.8%) 늘었다., 회사채 발행은 85조4천억원으로 11.9%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불안에 따른 IPO 연기로 인해 주식발행이 감소하고 9월 만기도래금액 증가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