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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 여유자금 3개월전의 4배"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환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외화 여유자금이 3개월 전보다 4배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 정은보 금융정책국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지난 2008년에 비해 양호한 상황"이라며 "6월과 비교해도 9월 현재 외화 여유자금은 4배 정도 수준으로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국장은 "글로벌 자금시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의 선제적ㆍ적극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확보노력을 적극 지원하면서 외화유동성 현황과 차입여건 등을 밀착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외화를 차입하는 데 있어 금리가 부담이 되는 수준이 있기는 하지만, 약간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얹어주면 장기든 단기든 차입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개했다.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현황에 대해선 "위기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외화여유자금을 충분히 확보했고, 커미티드라인(마이너스 통장 성격의 단기외화차입)도 약정기준으로 40억달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