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오는 10월 4일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이고 10월 10일부터 미국에서 발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가 국내에는 11월 초에 발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약판매는 발매일보다 10일 정도 전인 10월 하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의 국내 발매와 관련해 30일 국내 통신사의 한 임원은 “아이폰5가 미국에서 10월 10일에 발매되고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발매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SK텔레콤과 KT가 11월초 동시 발매하는 시나리오로 애플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초도물량 확보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애플은 아이폰3GS와 아이폰4의 출시 때처럼 각 통신사별로 10만~20만대 정도를 배분해 줄 것으로 예상돼 '아이폰5'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폭주해 초반 아이폰5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은 중국 생산공장에서 국가별 모델을 돌아가면서 생산하는데,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한국 모델이 생산되는 순번을 기다려야 해, 추가물량이 들어오려면 적어도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통신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아이폰3GS, 아이폰4 출시 때도 1차 구매에 실패한 예약구매자들이 1개월 이상 기다린 후에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따라서 11월 초에 아이폰 5 구매에 실패한 소비자는 12월 중순이 되야 다시 구매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국내 발매일이 확정되면 발매 10일 전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11월 초에 출시된다고 가정하면 10월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의 국내 발매를 앞두고 SK텔레콤은 아이폰5로 신규와 번호이동 고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KT는 오는 11월에 아이폰3GS를 구매한 고객 90만여명의 2년 약정이 끝나 아이폰5로 갈아타는 교체수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아이폰5의 사양과 디자인 등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 제품과는 꽤 다른 디자인에 800만 화소 카메라, 4.2인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2에 장착되어 있는 A5 프로세서 등을 갖춰 아이폰4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