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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구동 에쿠스·제네시스 나온다... 현대차, 북미시장 공략 승부수

현대·기아차가 대형 승용차에 적용할 4륜구동(4WD)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한 4륜구동 방식을 2013년이나 2014년경에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적용, 4륜구동 모델을 출시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뛰운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4륜구동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승용 모델은 모두 2륜구동 방식이다.

현대차 캐나다 법인 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2008년 출시한 제네시스가 풀 모델 체인지를 하는 2013년에 제네시스 AWD 모델이 나오고, 에쿠스 AWD 모델은 2014년께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전륜구동 방식인 현대차의 다른 승용차 모델과 달리 후륜구동 방식이라 눈이 많이 내리면 노면에서 쉽게 미끄러지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서 눈이 많이 내리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판매를 늘리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BMW,벤츠 등 독일 명차 브랜드들이 채택하고 있는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AWD는 노면상황에 따라 스스로 구동력을 앞바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동력 배분은 물론 접지력이 향상돼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 이들 브랜드의 AWD 모델 판매비중은 30~40%에 이른다.

현대차 캐나다 법인 관계자는 "AWD 모델을 출시하면 제네시스는 BMW 5시리즈,벤츠 E클래스와 경쟁하고 에쿠스는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와 정면 대결하는 럭셔리 모델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