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원순 후보가 야권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에서 52.15%의 득표율을 기록, 45.5%의 득표율에 그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2.28%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경선 최종 득표율은 일반 시민 여론조사(30%), TV토론후 배심원 평가(30%), 국민참여경선(40%)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배심원단 평가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54.4%의 지지로 박영선 후보(44.1%)에 10.3% 포인트 앞선 바 있다.
박원순 후보는 여론조사(57.65%)에서도 박영선 후보(39.70%)를 17.95% 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배심원단 평가와 여론조사에서 이미 승부가 박 후보에게 완전히 기울어 현장투표로 실시된 국민참여경선에서의 약간의 열세(46.31% 대 51.08%)는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여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후보와 격돌하게 됐다.
박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아무것도 없는 박원순에게 돈과 조직을 만들어 준 시민에게 참 고맙다”면서 “저는 보통시민이 만든 후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야당 단일후보가 된 만큼 민주당, 그리고 다른 야당과 함께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크고 넓게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