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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민간부문 경기 2년여만에 최악... 경기침체 예고

유로존의 민간부문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2년여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재정 위기로 경기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유로존 PMI 지수가 두 달 연속 급락하면서 8월 50.7포인트에서 9월에 48.5포인트로 더 낮아졌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로존 PMI 지수가 기준점인 5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9월 PMI 지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당초 예상했던 49.2포인트 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PMI 지수는 유로존 17개국의 기업 구매 담당 임원들에게 재고 및 구매동향 등을 설문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유로존 국가 정부들은 현재 심각한 채무위기로 인해 강력한 긴축재정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런데다 PMI 지수에서 나타난 것처럼 민간 경제활동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고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평가했다.

한편 3일 영국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은행(RBS)은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