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중국에서 진품을 모방한 짝퉁 아이폰5가 등장, 중국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4일 베이징천바오에 따르면, 푸지엔성 푸저우시 공상국 직원들이 '짝퉁 아이폰5'에 대한 일제 단속에 들어가 한 전자상가 매장에서 300위안(한화 약 5만6000원) 짜리 가짜 아이폰5를 적발, 매장에 있던 제품 61개를 압수했다.
이번에 당국에 의해 적발된 전자상가의 상점 주인들은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아이폰5의 짝퉁 제품을 팔기 위해 고객의 이목을 끌고자 ‘듀얼코어, 네비게이션 기능 탑재 최신 아이폰5’라는 간판을 버젓이 걸어놓고 짝퉁 제품을 팔고 있었다.
선전(深玔)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이 가짜 아이폰5는 제품 뒷면에 애플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제품의 겉모습도 실제 아이폰과 90% 정도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생산지, 등록번호가 표시되어 있지 않고, 싼 가격에 말해주듯이 인터넷 속도와 카메라 화질이 다른 제품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또 지난 1일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최근 타이장구 공상국이 지역 내 전자제품 유통실태를 기습 조사한 결과, '아이폰5' 짝퉁 제품 61개가 적발됐다.
이 '짝퉁 아이폰5'도 애플 로고가 버젓이 찍혀 있을 뿐만 아니라 외관 디자인도 현재 출시된 아이폰과 거의 비슷하다. 내부 시스템도 애플 자체 운영체제인 iOS를 탑재해 진품과 거의 구별이 안갈 정도이며, 가격도 300위안(5만 5000원)으로 저렴하다.
지난달 24일 쿤밍시 경찰은 푸저우시에서 '짝퉁 아이폰5'를 180위안(3만 3000원)에 구입해 무려 3000위안(55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한 두 명을 체포하기도 했었다.
이 밖에 영국 로이터통신 중문판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모 아파트에서 광둥 지역에서 부품을 구입해 짝퉁 아이폰을 만들어온 일당 5명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아파트 내부에는 200여 대의 '짝퉁 아이폰'이 있었다.
애플사의 신제품 출시 소식이 나올 때마다 중국에서는 이보다 한발 앞서 짝퉁 제품이 나오고 있어 애플은 중국산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