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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5가 아닌 아이폰 4S로 공개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애플이 마침내 아이폰4S를 공개했다. 

이번 프리젠테이션은 시장의 루머와 달리 아이폰5가 발표되지 않고 아이폰4에서 전반적인 기능 업그레이드만 이뤄진 아이폰4S만 발표됐다.

필 쉴러(Phil Schiller) 애플 제품마케팅 수석부사장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5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아이폰4S를 공개하면서 "아이패드와 같은 듀얼코어 A5칩 프로세서와 7배 빨라진 그래픽으로 놀라운 게임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2 대비 촬영속도가 2배 빠르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일단 사양을 보면 A5 칩 듀얼코어가 핵심이다. 아이폰4는 A4 싱글코어였고 태블릿 아이패드2에만 A5를 탑재했던 애플이다.

메모리의 경우 아이폰4S는 16GB, 32GB, 64GB 용량을 각각 제공하며 가격은 각각 199, 299, 399달러다. 배터리 수명은 이론적으로 3G 통화 8시간, 2G 통화 14시간, 웹 브라우징 6시간, 동영생 재생 10시간, 음악재생 40시간이 가능하다. 역시 아이폰4 대비 20% 이상 늘어난 용량이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급을 장착했다.

애플은 아이폰4S에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대신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방식을 택했다. 쉴러는 "아이폰4S는 기존 아이폰4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2배 빨라진 14.4Mbps에 이르며 상향 시 5.8Mbps"라고 설명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조 연설에 나서 "애플스토어는 중국에도 6개의 지점을 열어 현재 11개국에서 3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OS 라이온이 600만 건 다운로드됐으며 맥과 맥북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PC라고 소개했다. 또 아이팟은 애플에게 여전히 중요한 비즈니스이며 아이튠스를 통해 160억 건의 다운로드가 기록됐다고 말했다.

팀 쿡에 이어 무대에 오른 스콧 포스톨(Scott Forstall) 아이폰 소프트웨어 수석 부사장은 "iOS5는 오는 12일 이후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디 큐(Eddy Cue) 인터넷 소프트웨어(SW)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이 무대에 올랐고 네 번째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필 쉴러가 아이폰4S를 공개했다.
 
당초 아이폰 5의 발표가 아닌 점에서 김이 빠진 발표회였지만,  애플이 새 아이폰을 통해 선보인 서비스를 통해 향후 발전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를 발견햇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