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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부진 우려로 1년만에 최저치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최근 1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주산지인 이스턴주(州)에서 소요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94달러(2.5%) 하락한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76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94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99.7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 채무위기가 은행 부문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추락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졌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추가적인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80억 유로에 달하는 긴급 자금의 방출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통상 원자재 시장에 낙관적인 성향을 보이는 골드만삭스조차도 이날 2012년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금값도 안전자산 대신 현금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큰폭으로 떨어졌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41.70달러(2.5%) 내린 온스당 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