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최근 발간한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 주요 자동차부품 바이어 對韓 수입계획' 보고서에서 BIG3 완성차 제조업체와 델파이(Delphi), 아이신(Aisin World Corp. of America) 등 5개 대형 자동차 부품 바이어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이들 기업 모두 한미 FTA 발효시 한국산 부품 구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GM은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산 부품 구매규모를 현재 7억불에서 향후 10억불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GM 글로벌 소싱 담당자는 "보다 효과적인 한국산 부품 조달을 위해, 본사 글로벌 구매팀 직원 약 3%를 국내 GM Korea에 파견하는 안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포드사도 이제까지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폐쇄적이었던 구매정책에서 180도 선회하여 한국산 부품 구매를 늘릴 예정이며, 크라이슬러사는 친환경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한국산 부품 구매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라이슬러사 소싱 담당자는 "이를 위해 국내 납품업체 수를 현재 70개에서 2013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도요타 북미 생산공장에 주로 납품하는 아이신사 소싱 담담자는 "한미 FTA 협정 내용을 검토 중이며, 발효 이후 상황을 모니터링해가면서 구체적인 구매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업들은 신규 연비 도입을 앞두고,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경량화 소재 등 친환경 부품 구매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비 규정에 따르면, 미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모든 완성차 제조업체는 2009년 27.3mpg인 평균 연비를 2016년까지 35.5mpg(ℓ당 15.0km 대)로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