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내 기업 3분기 실적 예상 밖 호조 예상"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유로존 재정 위기와 미국의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실적이 우려한 것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돼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업종은 반등할 수도 있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6일 전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곽상현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금융위기 때 같은 대규모 어닝쇼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세계 경기둔화로 3분기의 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하겠지만 우려한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내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나온다"며 "시장기대 추정치가 존재하는 264개 종목의 3분기 순이익은 25조원에 달해 작년 3분기보다 16.0% 증가하고, 올해 2분기보다는 13.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로지역 소버린 리스크와 중국 긴축으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7월 이후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15.3%, 10.3% 하향조정되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7.3%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적치는 연초 전망치 대비 40%의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 은행, 자동차, 휴대전화, 조선 업종 등이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며 "그러나 올해 3분기 이런 업종의 어닝쇼크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모멘텀이 발현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3분기 이익이 예상 수준으로 나오면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3분기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으로 건설, 기계, 상사, 에너지, 화학, 은행, 미디어 등을 꼽았다.

그는 "시장 전체적으로 3분기 이익은 금융(은행) 업종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을 제외하면 이익 증가율이 하락하며, 금융을 제외한 업종에서는 정보기술(IT)의 이익 영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한종효 연구원은 건설업종에 대해 국내 매출이 줄겠지만 외국 매출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5대 건설사의 3분기 매출액 14조6천억원, 조정 영업이익(매출 총이익에서 판관비를 차감한 금액) 7천766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2.1%, 2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1.1%, 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와 비슷하나 순이익은 대폭 밑돌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는 열연 국내 조달물량 증대로 실적이 늘어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순이익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