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최근 폭락장 속에서 저가매수를 노리는 시중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거 들어왔다. 이에 따라 9거래일째 자금이 순유입됐고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37일만에 순유입을 기록했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4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펀드로 921억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순유입 금액은 지난달 29일 45억원, 30일 224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개천절 연휴 뒷날인 4일 미국과 유럽에서 나타난 대외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해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한 것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심리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저점이 계속 낮아진 탓에 인덱스 위주인 ETF 인기는 시들해졌다. 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펀드에서는 352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119억원이 들어와 37거래일 만에 순유입이 나타났다.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종류C 5'(439억원)와 `피델리티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 5'(252억원)의 설정액이 많이 증가했다.
채권펀드로 402억원이 순유입됐지만, 파생상품펀드에서 1천547억원, 머니마켓펀드(MMF)에서 977억원이 각각 순유출돼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전날보다 1천288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