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올들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 연속 금리를 1.50%로 묶었다.
시장의 예상은 금리 동결이 우세했으나, 유로존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말미암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ECB는 지난 9월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 억제보다는 경제 침체 우려 쪽에 무게를 뒀다.
ECB는 지난 9월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 억제보다는 경제 침체 우려 쪽에 무게를 뒀다.
그리고 계속해서 유로존 경제 침체 우려가 심해지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8월 2.5%에서 9월에 3.0%로 급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ECB가 금리를 동결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게 됐다.
한편 트리셰 총재는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냄으로써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리셰 총재는 "경제가 강력한 하락 위험을 맞고 있다"며 "현재 금융시장의 긴장과 자금 공급에 불리한 여건이 하반기 유로존의 경제 성장 속도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