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계열사인 국내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인 하이마트의 경영도 직접 진두지휘한다.
유진그룹은 6일 계열사인 하이마트 이사회에서 유경선 그룹 회장(유진기업 대표이사)이 하이마트 공동대표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하이마트는 기존 선종구 대표이사와 유 회장의 투톱(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모기업인 유진기업 경영에 전념했던 유 회장이 하이마트 경영 전면에 나선 이유는 유통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공동대표제 도입은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결정"이라며 "건설·산업소재, 금융, 유통 등 유진그룹의 3대 사업군 가운데 유통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고 성장 모멘텀도 가장 좋아 앞으로 하이마트 중심으로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1월 유진그룹에 인수된 하이마트는 2008년 1조5000억원이던 매출액이 2년 만인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49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