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G20(주요 20개국)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유럽 재정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신라호텔에서 공동개최한 '세계경제위기와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G20의 역할'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G20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G20이 유럽 재정위기에 제대로 대처하는지는 향후 G20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모임에서 올리비에 콜롬 프랑스 G8-20 자문위원은 오는 11월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유럽 재정위기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20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관리를 위해 시작됐다"며 "위기 기간에 정책공조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구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해 위기관리에 도움이 되는 협의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콜롬 위원은 이어 "G20이 유럽 위기상황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도 G20 논의석상에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부소장은 "G20 최고의 미덕은 국제금융기구들과 함께 세계경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한 모임이라는 점"이라며 "유럽 위기 해소에 기여하지 못한다면 G20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G20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세계경제를 이끄는 이사회'로서 효과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G20에는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나라도 많은 등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외에 세계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장은 없으며 G20은 논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도 한다. G20은 세계경제를 이끄는 이사회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