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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애플이 거의 1년반만에 신제품 스마트폰으로 출시했지만 가격만 쌀 뿐 이전의 제품과 거의 새로울 게 없어서 전 세계 IT 업계와 아이폰 매니아들을 '크게' 당황시키고 실망시킨 아이폰4S에 갑자기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지난 5일 지병이 악화돼 사망하자 전 세계적으로 추모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4S도 수혜를 입고 있다.
'아이폰5'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아이폰4S'는 뜬금 없고, 심지어 애플에 대한 분노와 절망까지도 일으키는 것이었지만,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밉상'이 박혀도 단단히 박혔지만, 잡스의 사망으로 인해 돌연 '아이폰4S'는 '잡스가 남긴 마지막 유작'으로 신분이 확 바뀌었다.
특히 '4S'를 'For Samsung', 'For Sorry' 등으로 조롱했던 네티즌들이 아이폰4S가 'For(4) Steve'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으며, 상황이 급반전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 한 네티즌이 "'아이폰4S'로 발표한 것은 아마도 '4S'에 "For Steve"라는 의미를 담았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글을 남기자 네티즌들은 이를 퍼나르며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했다.
심지어 애플이 모든 이들의 실망을 예상하면서도 지난 4일 '아이폰4S'의 발표를 강행한 것도 병세가 악화돼 숨을 거둘 것이 거의 확실해진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아이폰4S(For Steve)'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애플의 영웅(Hero)' 잡스에게 선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잡스의 마지막 유작이 된 아이폰4S 구입에 너도 나도 없이 나서면서, 아이폰4S는 기존의 대박 제품들을 능가하는 또 한 번의 대박을 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4S 출시로 인해 애플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잠시나마 흔들렸던 애플에 잡스는 마지막까지도 큰 선물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