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노동절 연설을 통해 제안한 4천470억달러(약 527조4600억원) 규모의 일자리창출 법안(American Jobs Act·AJA)에 대한 첫 표결이 오는 11일 상원에서 실시된다.
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일 저녁 일자리창출 법안에 대한 절차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법안이 상원에서 1차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이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막는 데 필요한 6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53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은 1차 투표에서 찬성 60표를 얻지 못할 경우 일자리창출 법안에 포함된 내용을 각각 해당 개별 법안에 반영하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다른 법안의 부수 법안에 일자리창출 법안 내용을 다시 첨부하는 방식으로 통과하는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일자리법안은 미국의 경기 하향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의회의 신속한 일자리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어 일자리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에 대해 "이번 일자리 법안 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지금 당장 증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이 법안에 반대한다면 왜 반대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