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몰타 의회가 10일(현지시간)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확대안을 승인함에 따라 유로존 회원국 17개국 가운데 16개국의 의회 통과가 이뤄져 이제 마지막 한 나라인 슬로바키아의 승인만 이루어지면 EFSF 확대안이 정식으로 발효될 수 있게 됐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EFSF 확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집권 연립여당 내부의 이견으로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본회의에 앞서 이베타 라디코바 슬로바키아 총리는 10일 내각에 참여한 4개 연립여당 관계자들을 3시간 동안 만나 EFSF 확대안 처리를 위한 합의 도출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라디코바 총리는 의회 표결전까지 연립여당 내부 논의를 계속하면서 야당측의 도움을 받아 EFSF 확대안을 처리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바키아 의회가 EFSF 확대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연립내각에 참여한 4개 정당 가운데 두번째로 의석이 많은 '자유와연대(SaS)'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FSF 확대안이 발효되기 위해선 유로존 17개국 전체의 승인을 거쳐야 해 자칫하면 마지막 나라인 슬로바키아에 의해서 EFSF 확대안이 발목이 잡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