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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자체상표 고춧가루서 식중독균 검출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홈플러스가 자체상표(PB) 제품으로 판매 중이던 고춧가루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금지 및 회수조치가 취해졌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일어난 사고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PB상품으로 식약청 경고를 받은 것은 올 들어 벌써 네 번째라 소비자들의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홈플러스가 진미농산에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PB 상품 고춧가루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돼 유통·판매를 금지하고 회수조치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청은 서울특별시의 유통식품 안전관리 수거검사 계획에 따라 검사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

부적합 제품은 진미농산이 지난 6월2일 생산(유통기한 2012년 6월1일)하고 홈플러스가 자체 매장을 통해 유통시킨 250g 짜리 포장 고춧가루(사진) 1천720봉지다. 현재 이 고춧가루는 200여 개만 매장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이 제품에서 검출된 식중독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토양, 하천, 하수나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장관, 분변 등에 널리 존재하며, 이 식중독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8∼24시간(평균 12시간) 후에 심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이 고춧가루를 섭취한 뒤 식중독에 걸린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즉각 중단하고 판매업체인 홈플러스로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중독균이 검출됨에 따라 즉각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판매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