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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들 "일자리 창출 위해 향후 5년내 외자 1조달러 유치해야"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 대통령 산하 일자리·경쟁력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향후 5년 내 1조달러(약 1천165조원)의 외국자본을 유치해 운송 및 에너지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위원회는 이날 위원회 홈페이지에 발표한 52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일자리 창출에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그 중 하나는 더 많은 외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州) 피츠버그를 방문해 4천47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 창출 안을 홍보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 보고서를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대 말만 해도 전 세계 외국인 투자의 26%를 끌어들였으나 최근에는 이 비중이 18%로 낮아졌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고 해양 운송비와 중국 부동산 가격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역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4∼5년 동안 외국인의 대미 직접 투자를 1조 달러까지 끌어올리려면 현재보다 연간 20∼25%씩 증가시켜야 한다.

위원회는 특히 도로, 학교, 배전망 등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증진시키는 '양수겸장'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와 관련, 사설 펀드를 이 같은 프로젝트에 동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인프라 은행 설립을 적극 지지했다.

위원회는 이밖에 외자 유치 제고를 위해, 미국의 사유기업에 최소 5년 동안 투자할 경우 투자액 2천500만 달러까지는 자본소득세를 면하자는 제안을 담았다.

또 '공인된 앤젤 그룹 투자자에게는 30%의 환급가능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특허 등록 과정과 중소기업청 금융지원에 대한 접근권을 정비하며 고숙련 기술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신속히 하고 이민 기회를 확대하는' 등의 권고안도 보고서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