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올해 공공아파트 착공 물량을 늘린다. 이를 위해 11조원에 이르는 LH의 공공공사 물량도 연내에 전량 발주한다.
LH 이지송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국민임대 등 공공아파트 착공 물량이 1만6천가구로 급감했는데 이것은 분명히 LH의 실수"라며 "올해 공공임대를 비롯해 보금자리주택 6만4천65가구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LH가 연초 발표한 6만150가구에 비해 3천800여가구, 최근 수정 발표한 6만2천여가구에 비해 2천여가구 증가한 것이다.
이 사장은 "우리가 처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일자리 창출이고, 그 다음이 복지문제"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건설경기를 활성화해야 하고, LH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LH는 이를 위해 11조원에 이르는 LH 공사물량도 올해 전량 발주해 6만4천여가구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착공 물량은 국민임대 2만4천425가구, 영구임대 826가구, 공공임대 9천510가구 등 임대아파트가 3만4천761가구이며, 공공분양이 2만9천304가구다. LH는 이 가운데 지금까지 2만704가구를 착공했다.
주요 사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사업재조정 대상에서 빠진 파주 운정3지구는 지난 6일 6자 협의체 회의에서 광역교통개선대책 등 사업성 개선 방안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중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2012년 2월 지장물 조사에 들어간 뒤 실시계획 인허가 등과 연계해 보상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주민 반대가 심한 하남 감북보금자리주택지구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되 다음달 말 있을 지구지정 취소소송 1심 판결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이 중단돼 있는 광명 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해서는 민간 참여, 공동개발 등 다양한 사업수행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광명 시흥지구는 총 사업비 23조, 보상비가 9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라며 "마지막 남은 신도시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월세 문제의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길을 아무리 넓혀도 한계가 있듯이 주택을 몇 십만채씩 한꺼번에 많이 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지을 수도 없다"며 "수요와 공급, 착공과 멸실 등 제반사항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