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전월 3.2%보다 0.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4.3%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기업 부문 등에 대한 신용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시중 통화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월말 잔액 기준 기업부문 신용 증가율은 지난 7월 3.9%에서 8월 4.8%로 확대됐다.
한은은 또 이날 함께 내놓은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M2 증가율은 전월보다 다소 오른 4% 초반으로,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M2 증가율이 오르면서 금융기관의 유동성(Lf·평균잔액) 증가율도 전월 4.6%에서 8월 5.5%로 상승했다. 지난 1월 6.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월말잔액) 증가율은 회사채 등의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면서 전월 9.0%에서 8.6%로 하락했다.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 증가율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커지면서 전월 3.8%에서 5.4%로 상승했다.
8월 중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5.6%로 전월(3.7%)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김민우 과장은 "M2 증가율은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면서 "그동안 M2 증가율이 장기간 떨어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