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의 재정적자가 사상 두 번째 규모인 1조3천억달러에 육박하며 3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달 재정적자가 646억달러 증가,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전체 누적 적자액은 1조2천990억달러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회계연도의 적자액(1조2천940억달러)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회계연도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 많은 재정적자 규모다. 지금까지 기록된 사상 최고의 재정적자는 2009회계연도의 1조4천200억달러였다.
2011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7%로 전 회계연도의 9.0%에 비해서는 약간 줄어들었다.
현재 미국의 재정적자 상황은 달러 기축통화국이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안전할 뿐 실제로는 유럽 국가들보다 더 심각하다.
제이콥 류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이번 보고서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일에 착수할 시간을 더이상 허비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위 `슈퍼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10년간 1조5천억달러의 지출 삭감 방안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