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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깬 기름값 끝없이 오르네

국내 기름값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과 서울지역 휘발유 값이 모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6일 석유제품 가격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974.4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은 지난달 4일(1천933.21원) 이후 42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해서 오르며 13일 기준 ℓ당 1천971.94원으로 정유사의 기름값 100원 인하 방침 직전인 4월5일의 역대 최고치(1천971.37원)를 이미 넘어서 15일까지 계속 오르고 있다. 한달 열흘 만에 ℓ당 40원이나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도 11일 기준 역대 최고치(2천44.67원)를 기록한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15일은 ℓ당 2천47.01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어 국내 휘발유값은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11일(121.02달러) 배럴당 120달러에 다시 진입한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3.8원 오른 972.8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공급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현재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