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반도체로 세계 1위를 하듯 교육도 최고가 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글로벌 인재 교육으로 K-팝에 이은 'K-듀(K-Education)'를 만들겠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7월 인천 무의도에 문을 연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 개원 100일을 맞아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과 교육에 대한 집념은 테스코그룹이 진출한 14개국 중 어디보다 우리나라가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스코가 외국에 처음으로 개설한 기업 연수원인 무의도 아카데미는 연면적 1만6천20㎡에 교육·숙박·레저 기능을 갖춰 연간 2만4천명이 참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회장이 홈플러스 창립(1999년) 직후부터 한국에 연수원을 짓자고 10년 넘게 테스코 본사를 설득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어렵게 유치한 까닭에 아카데미에 대한 이 회장의 애정은 각별했다.
이 회장은 "이미 14개국 유통 리더 450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며 "한국에 대한 세계 유통 전문가들의 인식이 달라지면 한국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기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는 `탄소 제로(0)` 건물이다. 홈플러스는 친환경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무의도 아카데미도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 제로' 시설로 만들었다. 태양광발전 시설을 통해 연간 100만㎾ 이상, 아카데미 사용 전력 10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이 회장은 "탄소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100억원가량 더 소요됐다"며 "꿈 같은 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점포도 '탄소 제로'로 만드는 게 도전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중소 상인의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끝에 관련 규제법이 제정되면서 홈플러스는 최근 출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규정에 따르면 서울 시내나 도심에서는 점포를 열기 어렵다"며 "유사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이나 그렇게(법대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홈플러스의 편의점 사업 진출설이 도는 데 대해서는 "유통업의 개념은 천태만태이다. 어떤 유통업체든 멀티 포맷, 멀티채널을 추구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그는 "우리는 가상 스토어(Virtual store)를 처음 내놨고 혁신적인 온라인 유통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며 신유통 사업으로는 온라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