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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타설로 '롯데센터 하노이' 건설에 탄력 붙어

롯데그룹이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 건립 중인 초대형 주상복합 빌딩 '롯데센터 하노이' 건설 계획이 하중 보강 작업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롯데는 지난 14일 저녁 9시부터 16일 저녁 8시까지 3일 동안 2천680대의 레미콘 차량을 동원해 모두 1만 8천700㎥의 콘크리트를 고층 '타워' 부분이 들어서는 지반에 투입한 '매트(mat)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끝냈다고 최근 밝혔다.

지반을 강화해 건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기초 공사의 하나인 이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롯데 측은 앞으로 지상 공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이 베트남에 첫 입성하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오는 2013년 완공 예정인 주상복합 빌딩으로, 호텔, 식당가, 사무동, 판매시설로 이뤄진 지하 5층, 지상 65층, 높이 267m, 총넓이 25만 282㎡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지상 1∼6층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 건물의 지하 1∼5층은 주차장이, 7∼28층은 식당가와 사무실이, 31∼65층에는 220세대의 서비스 제공 아파트와 객실 300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선다.

하노이시 바딩구의 리우 자이와 다오 떤 지역 사이에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 주위에는 대우호텔과 한국대사관 등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7월말 대우건설이 보유했던 '하노이 대우호텔'과 부속 서비스 제공 아파트 및 사무실 전용빌딩인 '대하 비즈니스 센터(DBC)'를 베트남 국영기업인 하넬에게 빼앗기는 등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베트남 사업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DBC 맞은편에 건설 중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포함해 인근 지역을 롯데타운으로 조성하려던 롯데의 구상에 난항이 초래됐었다. 하지만 '롯데건설 하노이' 건설은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어서 그나마 롯데에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현재 주상복합시설에 백화점을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베트남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하며 중부 최대 상업지역인 다낭도 검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