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18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가디언이 복수의 EU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과 프랑스가 EFSF를 2조유로로 확대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특히 이번 보도는 무디스가 프랑스의 재정 악화를 이유로 신용 등급 전망을 3개월 안에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같은 날에 나왔다.
시장에서는 EFSF가 대폭 증액될 경우 독일과 함께 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밖에 없는 프랑스의 AAA 등급이 강등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프랑스가 신용등급의 강등을 무릅쓰고 EFSF를 2조로 확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도 이날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해 프랑스 TV 회견에서 "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프랑스가 최고 등급을 상실할 경우 독일까지 압박받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의 차입 부담은 계속 상승해 10년 만기 국채와 독일 국채(분트)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가 지난 4월만해도 29bp에 불과했지만 18일에는 기록적인 112베이시스포인트(1bp=0.01%)까지 벌어진 상태다. 그만큼 시장에서 보는 프랑스 국채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