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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김치 올해도 대박 예고… 주부 48.5% "김장비용 많이 들어 김장 안해"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작년 배추 대란의 여파로 호황을 맛봤던 김치 업계가 올해에도 양념값 상승 등 물가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 김치를 찾는 주부들의 손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도 포장 김치 물량 확보에 나섰다.

최근 국내 최대 포장김치 상표인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FNF가 최근 주부 64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5%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소금값이 크게 오른 탓인지 김장을 하겠다고 답한 330명 중에서도 52.3%는 절임배추를 사서 쓰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해서 대상FNF는 작년 이마트에 김장김치 50t을 팔았지만 올해에는 80t 이상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예상도 못 했던 편의점과 외국계 할인점까지 김장철을 겨냥해 포장김치 물량을 일찍 확보하려고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도 포장 김치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동원의 관계자는 "최근 배추와 무 값이 안정화됐다고는 하지만 이달 하순부터 값이 다시 뛸 수 있다"며 "작년보다 김치 매출이 5%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체인 보광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배추 파동이 있었던 작년 김치 매출이 전년에 비해 5배 정도 신장했는데 올 김장철에는 목표를 더 높게 잡았다"며 "김치 종류도 작년 7종이었지만 올해에는 4종을 늘려 11종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