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한달 휴대전화요금이 2억원?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데이터를 마구 쓰다가 '요금 폭탄'을 맞았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 사는 한 여성에게 휴대전화 데이터 요금으로 20만1000달러(약 2억3000만원)이 청구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은 최근 날아온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총 20만 1천 달러(한화 약 2억 3천만 원)라는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이 청구서에 찍혀 있었던 것.
샐리나 아론스라는 이 여성은 그동안 두 명의 청각장애인 형제들과 공동의 요금제를 사용해왔다. 청각장애인이다 보니 이들은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했다. 아론스는 적절한 요금제에 가입해 그동안 월 175달러(약 20만 원)의 요금을 내고 이러한 서비스들을 이용해왔다.
그러던 그녀에게 요금 폭탄이 떨어진 것은 그녀의 형제들이 2주간 캐나다에서 지내는 동안 요금제를 국제 요금제로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2천 건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사용했고 한번에 2천 달러(약 229만 원)가 넘는 동영상을 내려받기도 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은 청구된 요금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지만, 논란이 되자 아론스의 요금을 2500 달러(약 286만원)로 줄이고 6개월 이내에 납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