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3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자물가의 안정세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구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음달초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더 주목 받게 됐다.
미 노동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과 일치하는 것으로, 지난 7월(0.5%)과 8월(0.4%)에 이어 3개월째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품목별로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각각 2.0%, 0.4% 올라 최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중고자동차와 트럭 가격이 0.6% 하락했으며, 의류 가격도 1.1%나 떨어져 지난 1998년 9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오르는 데 그쳐 최근 6개월만에 최소 상승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