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이 1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이 전달보다 15%나 늘어난 65만8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증가율로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에서 사전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59만채)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8월 주택착공 실적도 57만2천채로, 당초 발표보다 1천채 많았던 것으로 수정 발표됐다.
항목별로는 지난달 공동주택 착공이 22만3천건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51.3%나 늘어났으며, 단독주택도 1.7% 증가한 42만5천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택건설 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연율 기준으로 착공실적이 120만채 수준에 달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달 신규 건축허가 건수는 59만4천채로, 전달에 비해 오히려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지적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압류 주택과 판매되지 못한 재고 주택 물량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건축을 줄여 건축허가건수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