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19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예정에 없이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과 만남을 가졌다.
로이터는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손실률(헤어컷)을 높이는 것과 유로 위기국 채권 보유로 타격받고 있는 역내 은행의 자본을 보강하는 문제, 그리고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가용재원 증액이 핵심 사안임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회동 후 아무런 성명도 나오지 않아 오는 23일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위기 타개를 위한 결단이 쉽게 내려지기 어려울 것임을 예고했다.
회동에 동석했던 유로그룹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계속 만난다"고 말해 이견을 좁히기 위한 막판 절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EU의 올리 렌 통화담당 집행위원도 회동 참석 후 EU 정상회담의 결단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남은) 모든 시간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회동에는 이들 외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헤르만 판 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이달말 퇴진하는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및 후임자인 마리오 드라기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와 저널은 따라서 오는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핵심 사안이 모두 담긴 '패키지 타결'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