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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양시장] 11월 4만여가구 추가 공급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가을 분양성수기의 '끝물'인 11월에 전국적으로 4만여가구가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9~10월 두 달 동안 나왔던 물량만큼이 한 달 동안 쏟아져 나온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11월 분양을 앞둔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총 60개 사업장에서 4만1천927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10월 전국 분양실적 4만7천847가구의 약 8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은 2만8천855가구가 예정돼 9~10월 분양실적 2만1천608가구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방은 1만3천72가구로 9~10월 실적(2만6천239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11월 한 달 동안 쏟아져 나오는 물량인 것을 감안하면 9, 10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도에서 전국에서 물량이 가장 많은 총 21개 단지, 1만8천15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이 가운데 남양주 진건지구와 하남 미사지구에서 경기도 전체 물량의 50%가 넘는 9천715가구가 공급되는데, 전부 임대주택을 포함한 보금자리 아파트다.

진건지구의 경우, LH공사가 5개 블록에서 전용면적 59~84㎡ 중소형 5천798가구(신규공급 1천16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3.3㎡당 850만~890만원 선이었다. 또 전용면적 51~59㎡ 소형 임대아파트 2천245가구도 나온다.

미사지구에서는 보상이 지연된 단지를 제외하고 A9블록과 A15블록에서 본청약이 시작된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아파트 1천672가구 중 306가구가 신규공급(1천366가구는 사전예약분)되며 분양가는 3.3㎡당 930만~97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민간 건설사들도 각각 '단대 푸르지오' 252가구, '래미안부천중동' 518가구 등을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7천65가구)은 9~10월에 이어 재개발ㆍ재건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도림 제16구역을 재개발한 '도림아트자이' 836가구 중 2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3㎡로 전체의 76% 이상이 84㎡ 이하 중소형이다. 대림산업은 성북구 보문 제4구역을 재개발한 전용면적 31~124㎡ '보문 e편한세상' 440가구 중 108가구를 일반 분양물량으로 내놓는다. 롯데건설은 재건축 물량인 '서초 롯데캐슬' 9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쌍용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이 잇따라 재개발ㆍ재건축 일반 분양에 돌입한다.

지방은 부산의 독주가 이어져 4개 사업장, 2천32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계약률 100%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던 롯데건설과 쌍용건설 등이 11월에도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동건설의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1천324가구와 우미건설이 전북혁신도시에 분양하는 '우미린' 680가구, 대림산업이 양산신도시에서 선보이는 '남양산2차e편한세상' 998가구 등도 눈에 띄는 대단지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