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올 겨울 동남아와 대양주로 향하는 여객기가 대폭 늘어난다. 추운 겨울을 맞아 따뜻한 남쪽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여객기 운항을 대폭 늘린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하순까지의 국제선 동계 운항 기간에 피한객을 겨냥해 동남아와 남반구행 노선을 대폭 늘린다.
대한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을 지난해 같은 기간 주 21회에서 주 28회로 늘려 하루 4회 운항 체제를 구축하며, 추가하는 항공편은 운항 시간대를 다양화하기 위해 아침 8시15분에 출발시킬 계획이다.
인천~마닐라 노선도 주 14회에서 21회로 증편하고, 인천~싱가포르 구간은 주 11회에서 14회로 3회 늘린다. 호치민과 발리 덴사파르는 각각 7회에서 11회로, 자카르타는 주 7회에서 10회로 증편한다.
지방 승객의 편의를 위해서 부산~세부 노선을 주4회 신설하고, 오는 12월 20일부터는 주3회 운항하는 청주~타이베이 노선도 만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 여름철로 접어드는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을 주 7회에서 10회로 3회씩 증편하고, '천국의 바다'로 불리는 태평양 휴양지 팔라우에 주 2회 신규 취항한다.
반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시아나항공의 충칭 등 혹서 지역의 운항은 겨울철 동안 중단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따뜻한 남쪽 나라로 운항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인천~사이판, 인천~방콕 노선을 주 11회에서 14회로 증편하고, 인천~광저우 구간은 주 7회에서 10회로 운항을 늘린다. 또 겨울철에 여행객이 몰리는 하와이행 노선도 연말부터 정기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내선을 위주로 취항하던 저가항공사들도 동남아 노선에 새롭게 뛰어든다.
진에어는 오는 30일부터 인천~홍콩 노선에 주 5회 여객기를 새로 투입하고, 인천~마카오 노선도 주 3회에서 5회로 확대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매일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