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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분기 매출액 25.2%↑...4분기 악화 전망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기아차는 28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11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1년 3분기까지(1~9월) 실적이 ▲매출액 32조2천283억원 ▲영업이익 2조6천994억원 ▲당기순이익 2조7천28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지난 1~9월 세계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23.4% 증가한 185만3천250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5.2% 증가한 32조2천28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8.4%인 2조6천994억원을 실현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조7천2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51.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45.2%가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4분기 이후의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고 최근 부진했던 해외 업체들이 본격적인 판매 회복에 들어감으로써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기아차는 향상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으나 4분기 이후 국내외 경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월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36만7천대, 미국 36만7천대, 유럽 21만1천대, 중국 30만1천대, 기타 58만1천대 등 총 182만7천대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4.4%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33.1%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37.1% 증가한 36만7천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9%까지 상승하는 등 주력시장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성장율을 기록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모닝, 밴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7.8% 증가한 21만1천대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산업수요 증가율(8.8%)을 크게 웃도는 26.4% 성장을 기록, 30만1천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58만1천대로 전년대비 17.8%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