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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온라인 포기김치 판매량 급증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포기김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김장 양념값이 폭등한 가운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김장을 하는 것보다 김치 전문점에서 만든 김치를 간편하게 사서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옥션은 31일 최근 한 달간(9월26일∼10월25일) 포기김치 판매량이 작년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G마켓과 인터파크도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포기김치 판매량이 각각 40%, 30% 늘어났다.

이에 대해 온라인 유통업계는 고춧가루 등 김장 양념값이 크게 올라 김장 비용이 부담스러워지고, 김치를 해먹기 힘든 핵가족 가구가 증가한 데다 일하는 주부가 늘면서 온라인으로 포기김치를 사먹는 실속파 주부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개별 양념이나 배추 등의 온라인 판매량이 감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물가 변동을 우려해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대량 구매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김장을 직접 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

이처럼 김장을 하려는 주부 사이에서는 최근 '절임배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은 "최근 한 달간 절임배추 판매량이 작년보다 62% 증가했다"면서 "올해 양념류 가격이 상승한 것과 달리 배추 가격은 작년보다 하락해 절임배추 가격 부담이 적어졌고, 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젊은 실속파 주부들이 절임배추를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에는 배추김치·파김치·갓김치·총각김치·깍두기 등 재료의 종류에 따라, 혹은 생김치·숙성김치·묵은김치 등 맛 취향에 따라 다양한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여러 김치를 한데 모은 세트 상품도 마련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