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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서 아침밥 제공 '진짜?'

입주민의 아침식사까지 챙겨주는 건설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파트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SK건설은 대구 수성구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수성SK리더스뷰'에서 이달 초부터 입주민을 대상으로 호텔식 조식뷔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31일 전했다.

아침식사를 신청하면 매일 아침 오전 6시반에서 9시까지 단지내 커뮤니티센터에 국과 반찬 등 한식 뷔페(1일 5가지 반찬)와 토스트, 시리얼, 샐러드, 에그프라이, 수프 등 양식 메뉴로 푸짐하게 차려지는 '아침상'을 받을 수 있다. 과일 등 디저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물론 주 메뉴는 매일마다 다르게 준비된다.

요리는 SK그룹의 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후니드가 맡았고, 밥값은 한달에 12만원 선이다. 이달부터 주민들의 신청을 미리 받아 한 끼에 4500원씩을 관리비에 포함시켜 조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80여명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용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SK건설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아침을 차려먹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본사측 케이터링업체에 위탁, 조식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반응이 좋아 입주율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수성SK리더스뷰는 지상 36~57층 7개동에 788가구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전체 788가구 가운데 28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SK리더스뷰 아파트 단지 내 하늘공원에서 열린 입주민 가든파티. 입주민 400여명이 건설회사가 제공한 뷔페를 나눠 먹으며 파티를 열고 있는 모습. /SK건설 제공


이 아파트는 최근 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9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율이 40% 수준인 데다 분양률도 65%에 그치자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나선 것이다.

SK건설 차현돈 분양담당 과장은 "기존 아파트들이 하듯 분양가 할인이나 광고 등을 통한 홍보보다는, 입주민들 스스로 '살기 좋은 아파트'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입주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민 감동을 위해 SK건설은 지난 7월에는 아파트 6층에 마련돼 있는 하늘공원에서 '맥주파티'를 열었다. 입주민은 물론 지인들까지 초대해 3일 동안 진행된 이 파티에는 모두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SK건설측은 1000여만원을 들여 맥주와 소시지 등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앞서 5월에는 단지 내 공용홀에서 '리더스 가든파티'도 열고 3000여만원을 들여 400여명을 초청해 1인당 5만원 상당의 뷔페 음식을 대접했다.

또 8월에는 단지 내 실내골프연습장에서 '스크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4인 30여개 팀이 참가했으며, 500만원 상당의 다양한 골프용품을 선물로 줬다.

이와 함께 아파트에는 피트니스 클럽과 골프존, 게스트룸, DVD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 입주민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수성 SK리더스뷰측은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을 위해 시작한 서비스이지만, 앞으로는 입주민들 스스로가 입주자회, 부녀회 등을 통해서 이 같은 프로그램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성 SK리더스뷰는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8층에 분양 홍보관을 운영, 분양가를 최대 28% 할인하는 특별 분양도 실시하고 있다. 문의 (053) 761-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