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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SF, 그리스 국민투표설에 구제금융 채권발행 연기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그리스 구제금융 2차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그리스 정부가 나서는 대형 악재로 인해서 금융시장이 크게 혼란스러워지자 아일랜드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 위한 채권의 발행을 연기했다.

EFSF는 아일랜드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0억 유로 어치의 10년물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EFSF 크리스토프 로치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채권을 발행하려던 계획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연기 이유와 추후 발행 시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채권 발행 연기는 그리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그리스의 고강도 재정긴축안을 전제로 해 지난 주 합의한 그리스 2차 구제안에 대해 국민적 반발이 높아지자 이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EFSF는 일단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다시 발행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