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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릭 세계은행 총재 "빈국의 유로위기 극복에 2천억弗 지원 가능"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1일 빈국들의 유로 위기 충격 해소를 위해 개발은행들이 모두 2천억달러 가량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졸릭은 주요 20국(G20)의 프랑스 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은행이 지역 개발은행들과 협조해 가용 재원을 모두 동원하면 2천억달러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세계은행이 이 가운데 1천500억달러 가량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발도상국들이 시장불안 증가와 수요 감소, 특히 서아프리카의 무역금융 위축 등을 통해 유로 위기 충격을 절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 은행이 역내 채무 위기로 인한 자본 확충을 위해 이미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것 또한 남동부 유럽과 발칸 지역국에 대한 여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졸릭은 G20 정상회담이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앞서 합의한 유로위기 해결 노력을 뒷받침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과 고용을 부추기려는 G20의 노력에 개도국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