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현지법인 총 3천893개 사는 매출액 4천788억달러, 영업이익 144억달러, 순이익 9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천481개 사의 경영실적(매출액 3천645억달러, 영업이익 85억달러, 순이익 48억달러)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법인당 평균 매출액은 1억2천만달러로 전년(1억500만달러) 대비 17.5% 증가했으며, 특히 법인당 순이익은 250만달러로 전년(140만달러)에 비해 80.7%나 늘어났다. 순이익률도 2.0%를 기록해 지난해 1.3%보다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순이익률이 각각 2.3% 및 0.9%였으며, 광업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13.6%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진출 현지법인의 순이익률이 3.2%에 달했다. 반면 미국은 -0.1%로 저조했다.
현지법인 순이익 상위 10개국은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으로 개발도상국이 대부분이었다.
현지법인에 대한 모기업의 수출액은 1천449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31.1%에 달했다. 반대로 모기업이 현지법인에서 수입한 규모는 807억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19%를 차지했다.
해외직접투자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1.7%를 기록해 전년(8.7%)보다 높아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해외현지법인이 국내 투자자 앞으로 총 16억5천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현지법인의 호전된 경영실적이 모기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