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1,130원대로 급등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80원이나 오른 1,134.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1,147.4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의 표명에 이어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구제금융 요청이 필요한 7%선을 넘게 상승하면서 원화와 유로화 등 비달러화 통화 가치도 하락했다.
유럽과 뉴욕증시에 이어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면서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의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달러화 사재기 양상이 재현됐다"며 "외국인 주식매도분이 역송금 수요로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