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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8월 실업률 20% 육박… 청년실업률은 40% 넘어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실업률이 무려 20%에 육박했다. 앞으로 긴축재정을 펼칠 예정이어서 실업률은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스 통계청은 10일(현지시간) 지난 8월 실업률이 18.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1.9%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6.2%포인트 각각 급등한 수치다.

특히 15~24세 실업률이 전년 동월에서 30.8%에서 43.5%로 치솟아 청년실업률이 더 10%포인트 이상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34세 실업률은 16.4%에서 24.9%로, 35~44세 실업률은 10.2%에서 15.6%로 각각 뛰었다.

이 같은 실업률 급등 추세는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된 경기침체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그리스 경제는 2008년 -0.2%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데 이어, 2009년 -3.2%, 2010년 -3.5% 등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5.5%로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와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는 지난달 구제금융 지원을 놓고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내년 경제성장 전망도 -2.5%로 잡아 내년에도 경기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구제금융 프로그램 전제조건인 긴축 조치가 그리스 경기를 침체의 늪에 묶어놓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